부평공동묘지 백기 유실/87년말 폐광된 갱도침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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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찰,영풍광업 조사
【인천=김정배기자】 2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시 북구 부평2동 산182 부평공동묘지 6개묘역중 「가­1」 묘역일부가 지반침하로 무너져 분묘 1백여기가 완전히 유실되고 인근도로 30여m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지난 90년 2월27일 숨져 가­1지구 45호에 안장된 서모씨의 묘 등 연고가 있는 분묘 46기와 무연고 분묘 54기 등 1백기가 완전히 붕괴돼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됐다.
묘역이 조성된 지역은 (주)영풍광업(대표 신선·서울 강남구 논현동 142)이 67년 8월부터 87년말까지 지하 50∼3백70m까지 지하갱도를 뚫고 채광작업을 했던 곳이다.
인천시와 경찰은 지하갱도의 지반약화로 침하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상공자원부·영풍광업측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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