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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주말 뉴요커처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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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호 23면

■ 그래머시 키친
스테이크로 이름난 ‘그래머시 키친’이 선데이 브런치를 시작했다. 샐러드+메인+디저트+커피로 구성된 브런치 세트(3만5000원)는 지갑 열기가 아깝지 않을 만큼 푸짐하다. 직접 고르는 세트 메뉴는 오믈렛·프렌치 토스트처럼 가벼운 것부터 쇠고기 안심볶음 스트라가노프, 버섯과 계란을 곁들인 햄버거 스테이크, 닭 가슴살 요리처럼 배가 든든해지는 메뉴까지 다양하다. ‘그래머시 키친’에서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면 시리얼과 스파이시 오믈렛을 추천한다. 브런치는 하루의 첫 식사인 만큼 입 안이 깔깔할 수 있으니 부드러운 우유와 시리얼로 시작하는 것이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곡물과 과일을 직접 건조한 홈메이드 방식의 시리얼은 담백하고 고소하다. 스파이시 오믈렛은 치즈와 계란에 고추의 매운맛을 더한 ‘한국식’. 칠리 소스를 곁들여 느끼함은 줄이고 매콤함을 더했다. 일품요리로 한 가지씩 주문할 수도 있다. 샐러드와 계란 요리는 1만원대, 육류·생선 요리는 2만원대. 모든 메뉴에 10% 부가세가 붙는다. 위치 강남구 신사동 성수대교 남단 도산공원 사거리 방향 영업 시간 브런치 메뉴는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문의 02-512-1046
 
■ 배꼽없는 요리사
모두들 최고급 유기농 재료를 쓴다고 자랑하는 마당에 ‘배꼽없는 요리사’는 근처 시장에서 장 본 재료로 요리한다고 능청스럽게 얘기한다. 이 재미난 이름의 프렌치 비스트로는 엄마가 해준 밥처럼 한 끼 ‘때울’ 요리를 올린다. 인원과 예산에 따라 맞춤 메뉴를 구성해주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할수록 여러 가지 요리를 양껏 먹을 수 있다. 기본 메뉴는 계란 요리. 바삭한 파이 반죽 위에 계란과 생크림으로 만든 필링을 얹은 키슈가 인기다. 좀 더 푸짐한 걸 원한다면 스패니시 토틸라를 추천한다. 파프리카·호박·당근 등 구운 야채를 듬뿍 얹은 지중해식 오믈렛으로 포들포들 두터운 계란이 보들보들 씹힌다. 브런치 메뉴의 가격은 1만5000원, 2만원, 2만5000원. 세 명이 2만원짜리 메뉴를 주문했더니 따뜻한 베이글, 스패니시 오믈렛, 시금치 키슈, 햄과 콩샐러드를 곁들인 해시 브라운, 마시멜로와 수박 셔벗 그리고 쿠키가 나왔다. 커피(5000원)를 따로 주문해야 하는 건 아쉽지만 리필이 가능하다. 위치 강남구 논현동 도산사거리 관세청 방향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금·토요일 자정까지, 일요일 휴무) 문의 02-6402-2350

■ 핑퐁
팬케이크와 오믈렛 같은 미국 음식이 브런치의 간판이 됐지만 뉴욕에서는 라틴·이탈리안·프렌치 등 다국적 음식 모두 브런치로 사랑받는다. 그렇다면 밥과 면도 브런치 메뉴로 빠질 수 없다. 오리엔탈 비스트로 ‘핑퐁’에 가보자. 따로 메뉴를 만들지 않았지만 누들과 덮밥, 볶음밥 같은 단품은 브런치로 손색없다. 더 든든한 식사를 원한다면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해물로 만든 ‘요리’를 주문하고 공기밥 한 그릇을 추가해도 좋다. 중국식 매운 파스타, 돼지고기 덮밥 등 밥과 면이 1만원 안팎, 된장에 매리네이드한 그릴드 치킨, 해산물 볶음 등 육류·해산물 요리도 2만원을 넘지 않는다. 호화 브런치 1인분 가격에 잘 차려진 한 상을 받을 수 있다.
이국적 인테리어도 분위기를 내는 데 한몫한다. 거칠게 마감된 하얀 회벽의 실내는 지중해, 붉은 캐노피 아래 소파가 놓인 뒷마당은 동남아 리조트에라도 온 듯한 기분을 낸다. 꾸미지 않은 시골집처럼 소박하고, 여유 넘치는 휴양지처럼 편안하다. 10% 부가세가 붙는다. 위치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영업 시간 낮 12시~다음날 오전 1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42-1985

■ 락락소풍
‘락락소풍’은 자연의 맛을 살린 생채요리를 중심으로 한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다. 두부·흑임자·율무 등 맛과 영양을 고려한 ‘건강’ 식재료를 사용해 모든 요리가 담백하다. 런치세트를 브런치로 삼으면 알맞다. 락락정식(1만5000원), 소풍정식(2만3000원), 기쁨정식(3만원) 세 종류. 소풍정식에는 단호박 샐러드와 쌀전병이 애피타이저로, 소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진 오방구이, 깁밥과 국수, 후식이 제공된다. 견과류를 듬뿍 뿌린 단호박 샐러드는 땅콩소스를 얹어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볶은 멸치를 계란과 김으로 말아 내놓는 소풍김밥은 일본식 주먹밥인 듯, 양지 국물을 우려낸 락락국수는 베트남 쌀국수인 듯, 재료와 조리법을 다양하게 퓨전했다. 한지로 만든 조명에서 은은한 빛을 발하는 레스토랑 분위기는 단아하다. 어른을 모시고 가족과 함께하는 브런치로 안성맞춤이다. ‘락락소풍’은 레스토랑이면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갤러리에서는 예술작품을, 2층에서는 오리엔탈 가구와 소품을 전시하고 있어 식사 후 둘러볼 수 있다. 위치 서초구 서초동 상문고등학교 앞 영업 시간 점심메뉴 낮 12시~2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87-9504

호텔 브런치, 뭔가 달라도 다르다

웬만한 저녁 한 끼 식사에 맞먹는 가격이지만 특급호텔 브런치는 ‘우아하고 세련된 아침식사’의 이미지에 맞춤이다. 뭔가 달라도 다른 서비스를 받으면서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풀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호텔 브런치는 그 값을 한다. ‘된장남녀의 헛바람’이라는 비아냥은 날리고 맛좋고 분위기 좋은 호텔 브런치 레스토랑을 찾아보자.
 
■ W 서울워커힐 ‘나무’
재패니즈 레스토랑 ‘나무’는 토요일마다 일식 브런치 ‘나무모리’를 선보인다. 스시를 위한 ‘아이스(ICE)’, 그릴과 철판요리를 위한 ‘액션(ACTION)’, 와인과 사케를 위한 ‘리퀴드(LIQUID)’ 섹션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일본 요리를 제공한다. ‘나무모리’ 브런치의 하이라이트는 대나무를 테마로 한 메뉴. 대나무 영양밥, 덮밥류, 두부 요리 등 ‘나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17종이 포함돼 있다. 한강 전망이 탁 트인 메인 다이닝룸뿐 아니라 일본식 다다미룸과 비즈니스 식사에 알맞은 프라이빗 룸도 준비돼 있다. 영업시간 토요일 낮 12시~3시 가격 12만5000원(세금·봉사료 별도) 문의 02-2022-0222
 
■ 파크 하얏트 ‘코너스톤’
‘코너스톤’ 브런치는 뷔페 스타일을 기본으로 했지만 수십 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진열한 일반 뷔페와는 차별화된다. 메인 요리는 셰프에게 직접 주문하고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는 뷔페식으로 택하는 것. 대표 메뉴는 참나무 화덕에 구운 육류와 해산물 요리. 새우·가리비 등 해산물은 높은 온도에서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메인 요리도 좋지만 ‘코너스톤’ 브런치의 매력은 단연 디저트다. 오렌지 수플레, 무스 케이크, 초콜릿과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는 눈과 입에 최고의 호사다. 영업시간 토·일요일,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3시 가격 6만원(부가세 10%, 봉사료 없음), 발레파킹비 1만원 문의 02-2016-1220~1

■ 서울 웨스틴 조선 ‘나인스게이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 2부 구분이 없어 넉넉한 시간이 특징이다. 매주 달라지는 다채로운 컬러의 신선한 펀치가 손님을 맞는다. ‘나인스게이트’ 브런치의 특징은 한입에 먹는 카나페 등 애피타이저가 다양하다는 것. 아침식사보다 든든하고 점심식사보다는 가벼운 메뉴로 딱이다. 오믈렛이나 스크램블 같은 계란 요리는 즉석에서 만들어주고, 리조토·파스타·스테이크는 취향대로 선택해 주문한다. 모든 테이블이 창가에 있어 원구단과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업시간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가격 5만5000원(세금·봉사료 별도) 문의 02-317-0366
 
■ 서울 신라호텔 ‘콘티넨탈’
호텔 23층에 위치한 ‘콘티넨탈’에서 남산의 아침은 덤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남산 풍경은 신라호텔 브런치의 최대 매력. 가벼운 건강식 요리를 중심으로 구성한 메뉴가 가뿐한 아침을 완성해준다. 20가지가 넘는 애피타이저와 50여 가지의 요리로 한 상 가득 차렸지만 기름기를 쪽 빼 헤비하지 않다. 영업시간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가격 4만8000원(세금·봉사료 별도) 문의 02-2230-3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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