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선물 받고 싶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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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엄마, 어린이날엔 엄마가 전에 해주시던 옛날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어요. 내가 어렸을 때(?)처럼 엄마 무릎에 기대 이솝 아저씨의 꼬리 잘린 여우이야기와 해님·달님이 된 오누이 이야기를 듣고싶어요.
엄마가 이야기를 해주시면 저도 엄마에게 제가 지은이야기를 해드릴게요. 그런데 엄마는 제가 얘기를 해도 가끔 잘 안 들어주시는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참 섭섭해요.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예쁜 앵무새 한 마리가 갖고 싶어요. 앵무새에게 재미있는 말을 가르쳐주고 다시 나에게 이야기하게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엄마는 시끄러워서 싫다고 하시지만, 전 앵무새가 사람처럼 말한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이자은><서울 언북 국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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