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대학 도자기공예과 유태근(43·사진) 교수는 다음달 1일부터 엿새 동안 일본 나가노현 야스가다케 호텔에서 ‘야스가다케의 새로운 꿈’이라는 주제로 조선 백자 50여 점으로 초대전을 연다.
22년째 도자기를 구워 온 유 교수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미나 때 가져온 나가노현의 흙을 문경 흙과 섞어 찻그릇을 만들었다.
“일본 흙은 모래 성분의 검은 화산재로 백자 속에서 검은 색 반점으로 잘 살아납니다. 뜻밖의 조화가 일본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출품작들에는 연꽃 등 우리나라 전통 문양이 담겨있다. 그는 전시회 기간 중 문경의 전통 가마인 망댕이가마 짓는 방법에 대한 슬라이드 쇼와 ‘한국의 흙과 일본의 흙’이라는 주제 강연도 한다.
유 교수가 만든 찻잔 모양의 백자
일본 측의 초대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 교수는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한·일 청소년 교류 단체에 기부해 두 나라 청소년들이 도자기를 통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