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공격력 회생 "발등의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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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특급스트라이커를 찾아라』-.
월드컵본선 3회 연속출전을 겨냥중인 한국월드컵대표팀에 내려진 긴급 명령이다. 월드컵팀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스트라이커발굴작업에 나선 깃은 역대 공격진중「최상의 멤버」로 짜여있다는 한국월드컵대표팀의 공격파워가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출범이후 서너차례의 개편작업을 거친 월드컵팀은 25일 이라크대표팀과의 1차 평가전에서 막차로 합류한 황보관(황보관·유공) 김정혁(김정혁·대우)이 공격투톱을 맡고 서정원(서정원·LG) 하석주(하석주·대우)가 좌우날개를 각각 맡는 4각편대 진용의 공격라인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보인 4각편대 진용은 전반적으로 공격진의 활동반경만 넓히는 수준에 머물렀을뿐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병폐라 할 골결정력을 한단계 높이는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경기에서 월드컵 팀은 게임의 주도권을 잡아 후반들어서만 코너킥6회, 프리킥3회, 슈팅3회등 모두 12차례나 맞은 득점찬스에서 골결정력 빈곤으로 불발에 그치고 말아 적찮은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대해 월드컵팀의 김호(김호)감독 역시 동감을 표시한 후 그러나 1차관문인 아시아D조 1차예선전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만큼 일단은 현멤버를 풀가동,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2차예선전때부터는 현멤버중 한두명으로 교체해 최상의 공격라인을 구축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럴경우 월드컵대표팀은 현재 독일에서 활동중인 황선홍(황선홍·부퍼탈팀)이나 김주성의 팀복귀가 유력시되며 국내프로 선수중 돌파력이 좋은 윤상철(윤상철·LG)과 부상으로 제외됐던 고정운(고정운·일화)등의 조기기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프로에서 활약중인 미드필더 노정윤(노정윤·히로시마산프레체)은 이미 대표로 선발돼 내달 1일 현지에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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