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 구체적 청사진 제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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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새정부는교육제도개혁 등을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교총에서는 교육계 자정(자정)의 일환으로 93학년도 2학기부터 자율학습·보충수업등 입시준비 위주의 수업을 전면 거부,「교육 바로세우기 운동」을 전개해 교육의 신뢰회복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교육당국에서도 불법·변칙·음성고액과외를 근절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그러한 약속들이 어떻게 실현되어질까 주목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서울시내 인문계 고교생들중 약 42%가 과외를 받고 있고, 94%가 과외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현상은 전국에 만연되고 있다.
과외의 심각성과 부작용은 이미 사회범리현상화되어 치유를 서둘러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과외의 폐단을 보면, 공정한 경쟁의 원리를 파괴하고 사교육비의 지나친 팽창으로(사교육비 GNP의 5.5%)학교교육의 파행, 부정구조의 심화, 비뚤어진 교육산업의 번성, 과외비충당을 위한 학부모의 출혈을 초래한다.
괴외를 없애려면 과외가 교육적으로 효율성보다 병리성이 크다는 것을 모든 국민과 교육수혜자들이 공감해야 한다. 그와같은 공감대위에서 고학력이 성공의 증서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범국민적인 운동을 빌여나간다면 머찮아 교육이기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나 교총이 밝힌 인간중심의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정부는 교육개혁 청사진을 제시하고, 교총에서는 단지 입시위주의 교육거부뿐이 아닌 학부모가 공감하고 따를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성있는 제도개혁안을 밝히기바란다. 장 원<서울동작구상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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