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신태룡 월드컵 대표 합류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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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표선발 과정 불만
○…94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1차 예선전 ( 5월7∼15일·레바논)을 20여일 앞둔 가운데 축구협회가 잇따른 주전들의 부상에다 프로구단들의 독립 움직임 등 2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로구단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협회가 프로주축의 월드컵 대표선수를 선발, 소집하는 과정에서 프로구단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데 대한 불만 때문. 현대를 제외한 프로 5개 구단 관계자들은『한국축구의 버팀목이라 할 프로축구 발전은 도외시 된채 월드컵팀만을 우선하는 것은 외화내빈의 속빈 강정일 따름』이라고 주장하면서 『협회의 고충은 이해하나 월드컵대표선수들에게 족쇄를 채워 팀당 총 30게임 중 7∼8게임씩이나 묶어두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횡포』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았다. 더욱이 이들은『프로축구의 항구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정몽준회장의 비젼있는 청사진 제시가 선행돼야한다』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정회장과의 면담자리에서 프로축구위원회(가칭) 출범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프로축구는 83년 출범 당시엔 별도의 프로위원회가 발족, 프로업무를 관장해왔으나 87년 김우중회장 당시 기구통폐합 방침에 따라 축구협회에 흡수됐었다.
박경훈· 윤덕여 은퇴식
○…프로축구 포철은 17일 포항에서 벌어지는 대현대전에 앞서 월드컵대표출신 박경훈, 윤덕여에 대한 은퇴식을 갖고 금7돈(약35만원)짜리 행운의 열쇠를 증정한다. 박은 영국축구유학을 계획중이며 윤은 포철 감독으로 제2축구인생을 설계할 예정.
선수단 규모도 축소
○…올 프로리그 참여가 좌절된 프로축구 제7구단 완산푸마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 완산측은 최근 스폰서로 손잡았던 스포츠용구 메이커 푸마측과 결별한 후 새 스폰서를 물색하는 한편 5월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에프로2군 자격으로 참가할 계획. 완산측은 선수단 규모를 당초 41명에서 21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고정운등 부상 교체
○…유공 황보관, 일화 신태룡이 월드컵대표팀에 재기용 될 전망. 축구협회는 지난 10일 93프로축구 3주째 울산경기에서 부상한 스트라이커 고정운 김현석이 정밀검진 결과 3개월 이상의 장기치료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들을 교체키로 방침을 굳힌 것.<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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