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 스킨스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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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스킨스쿠버는 바닷속의 신비한 모습을 우주인처럼 유영하면서 보고 즐기는 최고의 취미생활입니다』
스킨 스쿠버 활동을 통해「체력향상과 친목도모를 기하고 적극적인 활동력을 배양해 회사생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89년9월 발족된 현대자동차스킨스쿠버동호회(회장 박영화· 할부관리부장). 현대자동차 스킨스쿠버동호회는 무엇보다 자동차회사답게 그 기동력을 과시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사내 가장 인기있는 동호인 모임이다.
아래로는 여사원부터 위로는 상무까지 55명의 구성원이 생산현장 사무실·영업소 등 다양한 부서를 망라하고 있어 단절되기 쉬운 부서간 대화를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들 모임은 해마다 신입회원을 모집하는데 간단한 적응 테스트를 거쳐 합격하면 전문강사를 초빙해 철저한 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회원들 모두 열성이 대단해 회원 대부분이 잠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또한 스킨스쿠버 장비는 1백5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라서 선뜻 참여하기 부담스럽게 마련이지만 이 모임에선 30여벌을 준비해놓고 서로 이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 모임은 주말을 이용해 주로 속초 영금정· 홍도· 주문진· 울진·하조대·제주도 등 국내 바다로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는 해외원정도 간다.
『처음엔 주말마다 바다에 가니 아내의 반대가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말리다 지치니까 결국 따라나서더군요』
발족 때부터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정계현씨 (해외사업부 중남미팀 과장) 는 이제 잠수 커플만도 다섯쌍이나 된다고 했다.
회사에서도 스킨스쿠버동호회의 활동이 회사홍보와 부서간 융화에 큰 역할을 하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에서 스쿠버장비와 수중 사진 전시회를 가져 사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회원 중 손영식씨(내자관리부 대리)는 수중사진 촬영에도 열심이어서 한국수중촬영대회에 츨품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동호회는 잠수 때마다 안전수칙을 철저치 지켜 이제껏 무사고 운행(?)을 기록하고있는 신세대 모임이다. <권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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