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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비후보 73명 '난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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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이 22일 현재 7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는 4월 23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7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 마감 시한은 11월 24일이다.

예비후보 중 한나라당 소속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고진화 의원 등 네 명이다. 열린우리당은 허경영 후보 등 7명, 통합민주당은 이인제 의원, 김영환 전 의원 등 7명, 민주노동당은 권영길.심상정.노회찬 의원 등 세 명이다.

이 밖에 시민당과 시스템미래당.신미래당 후보가 한 명씩이고 나머지 51명은 무소속이다.

선관위는 또 "20여 명에 달하는 범여권 주자 대부분이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범여권 국민경선 추진이 본격화되는 다음달 이후에는 예비후보 등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대선 예비후보가 난립하는 이유에 대해 선관위는 ▶선거 기탁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신청서와 주민등록 초본 등 간단한 서류만 제출하면 되는 등 절차가 간단하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비후보 제도는 정치 신인들에게 선거운동 기회를 넓혀 줘 정치 진입의 장벽을 낮추자는 취지에서 올해 도입됐다.

이 같은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소액의 선거 기탁금제를 도입하거나 추천서 제도를 두는 등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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