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반주 독일가곡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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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독일예술가곡 (Lied)은 바리톤과 피아노의 전유물이라고 쉽게 단정해버리는 애호가들에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항변하듯 해명하고 나선 것이 이 음반이다.
무엇보다 리트가 기타반주에 의해 이처럼 훌륭하게 조화를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는데 그 의미와 매력이 있다.
요절한 프리츠 분덜리치이후 당대 최고의 리릭 테너로 독일가곡을 노래해왔던 페터 슈라이어의 면모가 섬광처럼 빛난다. 라고스니히의 절제되고 조화로운 기타반주의 포근함도 가슴에 스며 슈라이어의 여운을 뒤쫓는다.
고전과 낭만시대의 독일가곡 23곡을 노래한 이 음반의 가장 큰 소득은 베버가 작곡한 6개의 가곡들을 실었다는 점이다. (지구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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