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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것이 궁금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북한에는 가공할 첨단무기가 즐비하다.
한줌으로 수백 만 명을 누이는 생화학무기를 개발했는가하면 일본열도까지 사정권에 들어있는 유도미사일이 지하요새에서 버티고있다.
물론 이들 제조기술은 구 소련 등지에서 들여왔지만 군수산업은 철저한 자력갱생의 원칙아래 소총에서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손을 안대는 곳이 없다.
이는 60년대 초 이른바 「국방· 경제 병진노선」의 기치를 높게든 뒤 줄곧 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결과라 함수 있다.
따라서 핵무기가 있다면 북한은 ABC (원자· 생물·화학) 병기를 죄다 가진 나라가 된다..
더구나 북한은 무기를 팔아 외화를 번다.
최근엔 뜸하지만 87년의 경우 심지어 미사일이 전체수출액의 절반 (7억7천만달러) 을 차지했다 .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군수산업은 원가를 건지기 힘든 다종 소량의 생산방식인 만큼 되레 북한경제의 발목을 잡고있다.
현재 가장 위협적인 최신무기는 스커드미사일과 화생방무기다.
먼저 미사일의 경우 83년 이집트로부터 소련 제 지대지스커드B (사정거리 3백km)몇 기를 들여온 뒤 수 차례 시험발사 끝에 87년부터 자체생산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88년에는 사정거리 5백km인 스커드C 미사일을 개발, 이후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1백 여기를 실전에 배치했다.
작년에는 다시 스커드C를 개량, 최신 「로동1호」를 개발했다.
이 미사일은 사정거리 1천km가 넘어 한반도 전역이사정권에 든다. 게다가 핵 및 화학탄두 장착이 가능, 공포의 무기가 되고있다.
걸프전에서 이라크의 주력미사일이 스커드B인 점을 감안하면 「로동1호」의 위력은 이보다 휠씬 크다고 하겠다.
전투기 공격용인 지대공 미사일 SA5, SA16도 북한의 방공 망을 구축하는 핵심적인 첨단무기.
사정거리 3백km, 기지발사용인 SA5는 군산∼영덕이북의 남한전투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달리 개인휴대용으로 특수부대에 모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SA16은 사정거리 5km의 적외선유도방식으로 저고도·저속 항공기를 타깃으로 잡고 있다..
또 사정거리 95km의 지대함 미사일 실그웜과 전술 핵탄·화학탄 사격이 가능한 1백70mm 자주포와 FROG·7로킷도 북한이 자랑하는 최신예 무기.
그러나 가장 가공할 무기는 생화학무기라 하겠다. 보유량은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졔3위.
작년 안기부 국감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페스트·장티푸스 등 13종의 세균 즉 생물무기를 사리원 등 6곳의 기지에 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스트균은 l.8g만 있어도 남한전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또 70년대 초부터 국방과학원산하에 화학연구소를 두고 신경·혈액 작용제 등의 화학무기를 개발, 지금은 연 5천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있다는 것 .
이밖에 소련제 T62탱크를 모방한 전마호 탱크 및 T-72탱크, 소련제 미그29 전투기 및 로메오· 위스키급 잠수함도 핵심무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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