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백악관·국무부 회견/“북한 「탈퇴」 번복 희망 아직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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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주한미군 경계태세 강화 안해”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이 3개월의 유예기간동안 이를 번복하기를 희망했다. 백악관·국무부 등도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은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요지
▷클린턴◁
­북한이 정말로 핵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미국의 대책은 무엇인가.
▲미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하고 NPT를 탈퇴한데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으며 실망하고 있다.
IAEA이사회가 열려 성명을 발표하면 미국은 이에 대해 반응을 나타낼 것이다.
남북한 국민들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어 무역,접촉 등이 활발해지기를 염원하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거꾸로 돼가는데 나는 매우 실망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사태가 영원히 가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나는 북한이 그들의 결정을 재고하고 사찰단의 입국이 허용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백악관◁
­북한의 현재 상황은 얼마나 심각한가.
▲북한의 상황에 대해 미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심각한 걱정을 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탈퇴결정을 번복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희망적인 얘기를 하는데는 무슨 근거가 있는가.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알리고 있으며 금주의 IAEA이사회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사태해결을 위해 압력을 높여갈 것이다.
­팀스피리트 훈련의 변화도 가능한가.
▲팀스피리트 훈련은 계속될 것이다. 북한의 결정과 이 훈련은 별개다.
­한국정부로부터 미군의 추가파병 요청을 받은바 있는가.
▲그런 요청을 받은바 없다.
▷국무부◁
­제네바주재 북한외교관이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했다고 했는데 한반도의 상황을 설명해 달라.
▲우리의 정보로는 팀스피리트훈련은 계획대로 진행하며 19일 완료된다. 주한미군은 더높은 단계의 경계태세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미국은 유엔안보리로 하여금 행동을 취하게 할 것인가,아니면 다른 창구를 이용할 것인가.
▲이미 밝힌대로 유엔의 제재나 유엔의 행동을 생각할수 있다. 현재로는 다른 관련국과 협의,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다.
­전쟁의 위험여부는.
▲다시 말하지만 미군은 높은 단계의 경계태세에 들어가 있지 않다. 팀스피리트훈련은 재래식의 방어훈련이다. 우리쪽을 보면 상황은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과 북한 관리간의 접촉이 계획된바 있는가.
▲그럴 계획은 없다. 단지 가능성에 대해서만 상상할수 있다. 접촉창구가 있고 정례적으로 만났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한 접촉이 있을 경우 무엇이 주제가 돼야할 것인지는 추측할수 있을 것이다.<워싱턴=문창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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