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등 일당동원/민자당서 자금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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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통일모임」 구속된 회장 시인
서울지검 공안1부는 11일 제14대 대통령선거기간중 민주당에 의해 실체가 폭로된 민자당 청년외곽조직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 모임」(약칭 통일모임)이 대학생 등 일당동원을 하면서 민자당 청년국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대통령 선거법 위반혐의로 수배중 10일 오후 검찰에 자진출두,구속된 「통일모임」 회장 이용준씨(27)를 수사한 결과 이씨가 지난해 8월 달아난 전 「한맥회」 회장 최승혁씨(31)와 함께 40개지단 5천여명의 회원으로 「통일모임」을 결성한뒤 이중 회원 2천4백명을 이끌고 민자당에 입당,민자당 공식 청년조직인 「민주자유청년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자금지원을 받고 「통일모임」 회원 등을 일당동원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해 11월8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김영삼총재와의 달리기 대회」,같은달 13일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신한국창조를 위한 청년시대 선언대회」 등 각종 민자당행사에 청년 3천4백명을 동원,1인당 1만∼2만원씩 모두 일당 5천4백여만원을 준 혐의(대통령선거법 위반)로 이씨를 11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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