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권 경쟁 D­1… 후보 3명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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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기택/“1차당선이 목표… 결과엔 승복”
이기택후보는 『1차투표당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왔으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씨의 정계은퇴이후 민주당 「유일」대표로 다시 대표경선에 나선 이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마찰과 견해차이를 대회이후 모두 해소해 민주당이 새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 후보와의 연대는 어떻게 되나.
『권노갑·김정길·김원기·김영배·한광옥·노무현 최고위원 후보와 집단지도체제의 문제점을 풀어나가겠다.』
­비주류측에서는 이 후보가 통일민주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은 사실을 들어 창당방해사건에 관련된 듯한 발언을 하고 있는데.
『나는 통일민주당을 창당할 무렵 신한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당시 통일민주당을 창당하며 양김씨가 서명받던 내용과 똑같은 내용의 서명을 내 사조직인 민사회에서 받아 언론에 발표한 적이 있다. 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결과발표를 나 자신도 원하고 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품살포 등 불미스러운 일이 많은데 대한 평가는.
『애당초 공명선거를 하자고 출발했으나 전당대회 경험부족으로 많은 마찰과 견해차이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나자신도 개편대회때 원외지구당위원장에게 돈을 보태주었던 게 사실이다. 대의원 접촉때도 식사비와 여비 등을 다소 지원해주었다.』
­1차투표 과반수미달대 타후보와의 연대는.
『생각해 본 적 없다.』
­1차투표에서 과반수미달때 최고위원 투표결과를 뒤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인데.
『동시·분리선거의 원칙을 세우는데 한달이 넘게 걸렸으며 당연히 2차투표 결과와 동시에 발표되어야 한다.』
­당선된다면 당내 운영을 어떻게 하겠는가.
『선거운동과정에서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은 물론 당의 진로와 비전을 제시하는 바닥대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 이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야당시대의 개막을 이뤄나가겠다.』<최훈기자>
◎김상현/“상승세로 1차투표 승리 자신”
김상현후보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 압도적 지지내지 고른 백중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차투표는 필요없을 것』이라며 『1차투표에서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대표가 되면 풀뿌리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하의상달식의 민중적 원칙과 최고위원 중심의 효율적 지도체제를 조화시켜 수권정당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가 과열·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특정지역 출신을 대의원 선정단계에서 배제하고 친인척·비당원들로 대의원 구성을 지시한 신주류연합의 비민주적 행위를 개탄하며 시정을 촉구한다. 또 대회전날 선거자금 살포 등 혼탁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짙다. 전당대회가 공명정대한 정책대결을 통해 공명선거가 되도록 거듭 촉구한다.』
­용팔이사건과 관련,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구속된 것을 어떻게 보는가.
『검찰수사가 축소 은폐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김영삼정부가 진정개혁의지가 있다면 철저한 수사로 배후 및 관련자를 색출,엄벌해야 한다. 특정인을 비호하는 차원에서 이 사건을 다루면 결코 안기부의 공작정치 및 야당탄압은 근절될 수 없다.』
­야당에 대한 공작정치가 있다고 보는가.
『김영삼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국민당이 붕괴되는 것을 보면 공작정치가 다시 부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권력구조를 강화하려는 이같은 불순한 기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또 중·대선거구제 구상과 내각제 개헌추진은 영구집권 음모로서 단호히 이를 반대한다.』
­여당에서 의원·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추진중인데 어떻게 보는가.
『진정 깨끗한 정치를 할 의도가 있다면 우선 금융실명제의 조속한 실시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각료 인선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회차원에서 인사청문회가 실시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박영수기자>
◎정대철/“2등 확실… 연대는 상황봐 결정”
『무기력한 현상유지냐,아니면 신명나는 새출발이냐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달려 있다.』
민주당대표 경선에 나선 정대철후보는 멋진 전당대회를 통해 정권 교체를 향한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초반 열세를 극복,이미 지지율 30%선을 돌파했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이기택후보에 대한 과반수 득표저지가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1차투표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른 후보와의 연대여부는 그때가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개혁과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야당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세대교체와 체질개선을 통한 야당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판세를 어떻게 보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초반 열세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국을 4개권역으로 나누어 지금까지 일곱차례에 걸쳐 1천1백여명을 상대로 한 연수를 통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30%선을 돌파해 선거혁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돌풍이 불고 있으며 중부권에서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 김상현후보와 연대할 것이란 말이 있는데.
『물론 내가 반이기택후보를 표방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와도 연대 약속을 한 바 없다. 최소한 내가 2등을 할 것이기 때문에 독립해서 끝까지 될 생각이다. 그러나 투표결과에 따른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
­일부에서는 막판의 혼탁·과열양상을 지적하고 있다. 후보로서의 이에 대한 느낌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직접 느꼈고 또 알고 있다. 특히 지구당위원장이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채 대의원을 독단적으로 선정하는 관행은 시정돼야 한다. 계속 요구해 왔던 3자토론 및 공동기자회견 등이 성사되지 못해 아쉽다.』<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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