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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 기대주 급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올해 만 19세의 윤용일 (윤룡일 명지대2년)이 지난 6일 끝난 필리핀 남자테니스 서키트에서 2, 3, 4차 대회 우승(1차는 준우승)을 휩쓰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남자테니스를 걸머질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상고시절 건대 부고의 윤종웅(윤종웅·건국대)와 함께 「쌍윤」시대를 열기도 했던 윤은 이번 대회에서만 서키트포인트 57점을 따내는 활약으로 98점을 기록, 세계 3백10위권대로 진입해 「코트의 여우」 신한철 (신한철·호남정유·2백94위) 에 이어 국내2인자로 올라 서게됐다(지난 2월 상무에 입대한 장의종은 4백위권 밖으로 처져 있다).
지난해 9월 대만 서키트대회에서 2차 우승과 마스터스대회 준우승을 차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윤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내노라하는 아시아의 강호들을 연파, 테니스 계의 환호를 샀다.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벌어진 92아시아테니스 선수권대회에서 신한철·장의종을 꺾고 아시아최강에 올랐던 중국의샤지아핑 (하가평) 필리핀의 강호 롤란드 소등이 윤의 라켓에 무릎을 꿇은 것.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크로스 포핸드 스매싱이 일품인 윤은 최근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를 강화한 공격적 패턴으로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볼에 대한 센스와 지구력·임기응변능력이 뛰어나지만 체중부족 (1m78cm·60kg)으로 파워가 약한 것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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