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박 보사 해임·새 시장 임명/김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안기부·경호실 대폭 감축계획/부분개각 가능성도
김영삼대통령은 8일 박양실보사장관 해임과 함께 후임 장관,서울시장을 임명하는 한편 청와대 경호실과 안기부·감사원 등 주요 사정기관에 대한 조직개편·인원감축 등 일련의 개혁조치를 본격화한다.<관계기사 2,3,19면>
새정부는 또 시장·군수 등에 대한 대폭적인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교체시기와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통령은 경호실·안기부에 대한 직급의 하향조정조치와 함께 업무 및 기능조정을 통해 과거 비리관계자들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특히 안기부의 경우 과장급이상 간부들의 상당수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의 전체적인 조정대상은 ○○○명 단위가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안기부 인사에는 과거 불미스런 정치사건 관련자와 정년을 앞둔 장기근속자 등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자의적 인사자료 작성 등으로 통치권행사에 지장을 준 사정관계자들과 최근 내사를 통해 밝혀진 주요 정보자료 유출관련자들도 인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검찰·경찰에 대해서도 각 부서장의 책임아래 인사조치를 취하되 단순한 비리관련 공직자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과거 비행을 캐내지 않도록 하는 인사원칙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인사잡음 야기 등 새정부의 개혁정책과 배치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엄단할 방침이다.
또 이미 임명된 고위직 공무원을 둘러싼 비위 등의 잡음을 해소하기 위해 현직 임명자들에 대한 신고재산의 사실여부 확인 등 정밀내사를 벌이기로 했는데 여권 일각에선 이미 문제가 드러난 L·H장관 등을 박 보사장관과 함께 교체하는 방안도 제기하고 있어 김 대통령의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