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매일 새벽 5시면 서울 서초동 우면산에 오르고 거의 매일 요가를 한다. 수영·테니스·골프를 두루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 의사와 약사 등 의약 전문인들에게 자신의 운동 체험담과 최신 건강의학정보를 제공하다보니 얻게 된 별명이 ‘건강 전도사’다.
최근에는 미 하버드 의대의 하비 사이먼 교수가 집필한 『내 몸에 맞는 올바른 운동법(조윤커뮤니케이션刊, 1만5000원)』을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마라톤이 몸에 좋지만 아무나 뛰면 안됩니다. 뛸 수 있는 심장이 있고 관절이 있습니다. 과격하고 힘든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건강에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후배 영업맨들한테도 건강 전도를 마케팅에 활용하라고 틈만 나면 강조합니다.” 번역서의 내용을 물었더니 그는 그 이야기를 하다가 건강관리에 관한 평소 해박한 지식으로 옮겨갔다.
정 전무는 서울대 약대를 나와 1975년 일동제약에 입사한 이래 32년간 의사·약사를 상대로 제약 영업만 해왔다. 그는 “성미가 까다로운 편인 의사 직종 고객들이 제 팬 클럽을 구성할 정도니 성공한 영업맨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동제약 입사 당시 거의 전무했던 병원 마케팅 기반을 구축해 위궤양 치료제 큐란과 뇌순환 개선제 사미온 등 병원 의약품 시장을 키운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