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술관도 『교육기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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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토탈 미술관(관장 노준의)과 환기 미술관(관장 오광수)이 일반인들을 위한 미술강좌를 새로 개설하는 등 교육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술관의 기능 가운데 교육기능은 미술품의 수집·보존·전시 못지 않게 중요한데도 그 동안 사립미술관들은 운영자금부족 등의 이유로 교육기능을 소홀히 해왔다.
기존 미술강좌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는 「토요미술공개 강좌」((503)-9617), 서울시립 미술관의 「토요 시민미술강좌」((736)-2025), 후기 미술작가협회의 「북악 청년미술 아카데미」((517)-9616), 민족예술총연합회의 「문예아카데미」((745)-6471), 월전 미술관의 「동방예술연구회」((732)-3777) 등이 있다.
이밖에 한국미술관((743)-5381), 선재미술관 ((568)-0630), 갤러리 미건((548)-9552) 등도 일반교양수준의 미술강좌를 열고 있다. 이들을 유형별로 보면 초보자를 위한 기초 교양강좌와 미술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강좌로 대별된다.
이번에 개설된 토탈 미술관의 「현대미술사 아카데미」와 환기 미술관의 「환기 미술관 미술포럼」은 기본 소양을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후자로 분류된다.
「현대미술사 아카데미」는 미술전반에 대한 감상과 이를 위한 이론강의가 중심이다. 19세기부터 현대미술까지 서구의 미술 흐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데 한국 현대미술사 강좌와 건축 강좌도 포함돼 있다.
1개 반 50명을 모집하는데 등록마감은 28일까지. 수강료는 입회비 10만원을 포함해 40만원. (388)-3994.
「환기 미술관 미술포럼」은 전문인력 양성이 목적이다. 이 때문에 수강대상자를 미술평론이나 미술이론을 전공하려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한정하고 있다 (졸업자도 수강가능).
1년을 3학기로 나눠 1학기는 한국미술, 2학기는 비평연구, 3학기는 매체연구분야를 가르친다. 1년 수강료는 9만원 (3개월 과정 각 강좌 3만원). 모집 정원은 20∼30명이며 내달 17일까지 신청해야한다. (725)-7701.
「동방예술연구회」는 3월16일까지, 또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국립현대미술관의 「토요미술 공개강좌」도 내달 13일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토요시민미술강좌」와 「북악 청년 미술 아카데미」는 금년도 커리큘럼을 조정 중에 있다. <최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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