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한반도체협상 거부/최종 반덤핑판정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미국이 17일 새벽(한국시간) 우리 정부와 업계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최종판정을 피하기 위해 제안했던 한미 반도체 협정체결을 거부했다.<관계기사 9면>
이에 따라 3월15일로 예정된 미 정부의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최종덤핑판정이 불가피하게돼 수출타격이 예상된다.
우리 업계는 이번에 문제된 1메가·4메가D램 반도체를 미국에 연간 8억달러어치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물량이다. 삼성·금성·현대전자에 대해 지난해 10월 내려진 덤핑예비판정률은 6∼87%로,한국반도체 산업협회측은 최종 덤핑마진율이 10%를 넘으면 대미수출이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밝히고 있다. 최종판정이 나오면 마진율만큼의 덤핑관세를 내야하는 부담이 생긴다.
미 상무부는 이날 『한국측이 제안한 반도체 덤핑조사정지협정(SA)과 양국 정부간 반도체협정 체결 제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됐다』고 주미한국대사관에 공식 통보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