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 상습·무분별 향락/남녀 오렌지족 5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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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4명 신체허약이유 군도 면제… 검찰조사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를 무대로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히로뽕을 주사하고 성관계를 갖는 등 무분별한 향락생활을 즐겨온 속칭 「오렌지족」 20대 남녀 히로뽕사범과 이들을 상대로 심야영업을 해온 업주 등 8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중 7명이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 임성식검사는 29일 서울 역삼동 I호텔방 등지에서 주사기로 히로뽕을 맞는 등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해온 혐의(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로 성명관(22·무직·서울 잠원동)·노현정(21·여·무직·서울 논현동)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히로뽕을 판 혐의로 김승구씨(27·서울 잠실본동)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을 상대로 자정을 넘겨 시간외 영업을 일삼은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서울 논현동 술집 「초이스」대표 박진해씨(31)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수사 결과 구속된 채영길(21·무직)·박지성(23·무직)씨 등은 치과의원과 카페를 경영하는 어머니로부터 돈을 받아 구입한 자신들 소유 흰색 그랜저V6·로열 살롱 등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무선호출기로 접선한 히로뽕 밀매조직으로부터 구입한 히로뽕을 강남일대 카페·호텔을 드나들며 맞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특히 구속된 성씨 등 20대 초반 4명이 모두 징병검사에서 신체 허약 등 이유로 징집 면제된 사실을 밝혀내고 병무청과 공조,이들의 징병검사관계 서류를 재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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