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3일자 1면에 '업혀가는 우주왕복선' 사진이 나가자 '왜 우주왕복선이 수송기에 업혀서 가는지' 설명해달라는 독자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답은 간단하다. 우주왕복선은 대기권 안에서 혼자서 이륙해 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를 등에 업은 보잉 747 수송기가 네바다주 오퍼트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기중기에 들려 올려진 디스커버리호가 우주왕복선 수송기(SCA)에 실리고 있다. 왕복선을 싣기 위해 수송기 등에는 3개의 지지대(앞 1개, 뒤 2개)가 설치돼 있다.
3일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를 업고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를 향해 이륙한 수송기도 바로 이 SCA이다. 애틀란티스호는 날씨탓으로 케네디 우주센터에 착륙하지 못하고 지난 달 22일 캘리포니아주의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무게가 71t이나 되는 우주왕복선을 수송기'SCA'(162t)에 싣는데는 거대한 기중기가 이용된다. 수송기 위의 앞에 설치된 지지대 (Mate-Demate Device)1개와 뒤쪽에 설치된 지지대 2곳에 왕복선을 고정시켜 마치 아기를 등에 업은 듯한 모양으로 싣게 되는 것이다(사진2). 우주왕복선을 실은 수송기는 그 무게 때문에 약1900km를 비행한 후 다시 연료를 공급받아야 한다. 또 비행속도 역시 마하 0.7 정도밖에 낼수 없다. 이렇다 보니 왕복선의 이동에는 약 10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