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혁태「늦깎이 태극마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불운의 FP슬러 송혁태(27·조폐공사)가 10년만에 국가대표에 뽑히는 감격을 누렸다.
송혁태는 93년도 레슬링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l차선발전 이틀째(13일·올림픽 펜싱체육관)자유형 52kg급 결승에서 89년 세계챔피언(48kg급)인 김종신(삼성생명)을 4-2판정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 8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송은 85년 한체대에 입학한 후 항상 결승에서 고비를 넘지 못해 만년 2인자로 머물렀었다.
송은 지난88년 서울 올림픽 출전 최종선발전에서 또 다시 패하자 방황을 시작, 폭행 등 형사사건을 일으켜 1년간 자격정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조폐공사에 입단, 양정모 감독의 지도로 안정을 되찾은 송은 이번 대회에서 전성기 때의 기량을 발휘하며 주니어대표인 전찬열(강서고)을 폴로 제압, 결승에 올랐었다.
◇각 체급 우승자 (13일·올림픽 펜싱경기장)

<자유형·그레코로만형>
▲52kg급=송혁태(조폐공사), 민경갑(삼성생명)
▲68kg급=고영호(주택공사), 김영일(한체대)
▲90kg야급=이동우(삼성생명), 엄진한(조폐공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