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골웨이 한국가곡 녹음 "화제"|스테파노 독창회 혼선 거듭하다 결국 취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아일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54)가 ㈜한국 BMG뮤직과 손을 잡고 한국가곡을 녹음한 음반을 제작중이다.
이번에 녹음된 곡은 홍난파 작곡『사랑』, 김동진 작곡『못 잊어』, 윤용하 작곡『보리밭』등 세 곡.「제임스 골웨이 한국가곡을 연주하다」는 타이틀로 이 달 20일 께 출 반되는 이 음반은 한국가곡 3곡을 포함, 모두 22곡이 수록돼 있다.
골웨이는 로열 필하모니·런던 심포니의 플루트 수석을 거쳐 69년 카라얀에 의해 베를린 필하모니 플루트 수석으로 취임해 활동하는 등 연주가로서의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우리나라에도 지난85년 내한, 연주회를 성공리에 마친바 있어 한국가곡이 크게 낯설지는 않았던 셈.
지난해 1월1일 국내 성악가가 부른 우리 가곡 3곡을 견본 테이프로 들어본 골웨이는『무척 아름다운 음악』이라며『소개된 3곡 모두를 한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들려주겠다』고 흔쾌히 약속, 이번의 레코딩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골웨이의 이번 녹음은 레코드·카셋·CD등 세 종류로 선보이게 된다.

<방송사 후원 못 얻어>
예술기획 IN4G 주최로 오는 18일 부산 문화회관에서 열리려던 주세페 디 스테파노 초청 독창회가 주최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 당초 스테파노 독창회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기로 했으나 독창회 개최를 불과 12일 앞두고 부산 공연으로 날짜와 장소를 바꾸는 등 혼선을 거듭하다 급기야 취소하기에 이른 것.
주최측은「기획의 문제」라고만 얼버무리고 있으나 내막 적으로는 방송사의 후원을 얻는데 실패,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개런티 부담을 상쇄할 만큼의 표를 팔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 칼라스와 함께 금세기 중반 세계 오페라 계를 석권했던 테너 스테파노는 부산 오페라단 주최로 지난해 12월28일∼9일까지 부산시내에서 얼리는 92겨울음악학교의 강사로 후학의 지도를 위해 한국에 왔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