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두통으로 병원행, 머리에 박힌 총알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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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한 밤중 깨어나 심각한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남성이 누군가 자고 있는 자신의 머리에 총격을 가한 사실을 발견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플로리다 세인트루시카운티 셰리프에 따르면 마이클 모일란(45) 이란 남성이 26일 새벽 4시쯤 잠에서 깨어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검진 결과 진통의 원인은 오른쪽 귀 뒷부분에 박혀있던 탄환이었던 것.

셰리프는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을 살해하려한 부인 에이프럴 모일란(39)을 검거했다.

병원측은 생명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정밀검사후 탄환 제거 수술을 할 계획이다.

수사에 나선 셰리프는 이날 밤 부부의 증언이 다른데다가 정황상 에이프럴 모일란이 자고 있는 남편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범행동기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마이클 모일란은 "새벽에 머리가 많이 아파 일어났는데 아내가 자다가 팔뒤꿈치로 잘 못 쳐서 그런 줄 알았다"며 "아내가 그런 일을 벌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에이프럴 모일란은 셰리프 조사에서 "쏴 죽이려 했던 것은 아니며 단순한 사고였다"고 털어놨다.

최인성 USA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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