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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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로 스케이트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키에 비해 돈이 들지 않으면서 간단히 배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서울근교 스케이트장의 경우 요즘 주말에는 입장을 하기 힘들 정도로 붐비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에도 실내링크가 문을 열기 때문에 스케이트는 전천후 레저스포츠로 바뀌고 있다.
스케이트는 날이 길어 속도감·스릴을 즐길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트와 날은 짧지만 구두가 발목을 감싸는 부분까지 올라와 초보자·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피겨 스케이트, 특수한 아이스하키용 스케이트등 세 가지.
빙상연맹의 공인을 받은 스케이트 전문업체인 인숙 스포츠와 임마뉴엘·세이버사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0%쯤 올라 스피드스케이트가 5만1천 원, 피겨 스케이트는 6만원선.
구두는 쇠가죽으로 만들고 날은 전문업체인 세이버·펭귄 등에서 공급받는다. 시중에는 구두 방에서 만든 스포츠 화에다 유명상표의 날을 달아 다소 낮은 가격에 내놓는 제품도 있다.
스케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발목을 보호하고 중심을 잡아 주는 구두이므로 쇠가죽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돼지가죽이나 비닐로 된 구두는 곧 망가지는 경우가 많으니 피해야 한다.
또 날이 구두 중심과 직각을 이루어야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고, 크기는 두툼한 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발에 맞아야 하는데 나중에 발이 커질 것을 고려해 지나치게 큰 제품을 고르면 발목을 다치기 쉽다.
스케이트는 백화점이나 다른 곳에서 사기보다 스케이트장마다 전문업체들이 직접 운영하는 상점이 있으므로 일단 집에서 가까운 스케이트장을 먼저 고른 뒤 그곳에서 구입하는 게 아프터서비스를 받는데 유리하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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