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 슈터」-무명 가드 절묘한 호흡|양 김 김현준·김대의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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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삼성전자의 전자 슛터 김현준과 무명 가드 김대의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2대통령배 농구대잔치 1차 대회 20일째 SBS와의 남자부리그에서 절묘한 콤비 플레이로 70-59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4승째를 챙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SBS의 정재근, 표필상에게 눌려 고전, 후반 11분께 38-38로 동점을 이룰 때까지 접전을 벌였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의 고비에서 리딩 가드 김대의는 흥분한 삼성전자선수들을 진정시키면서 상대수비에 철저치 마크 당한 김현준(31득점)과 강을준에게 전광석화처럼 볼 배급, 슛에 불을 지피며 플레이메이커로서 크게 활약, 승리를 주도했다.
실업 4년생으로 2년 전 상무에서 무릎부상으로 중도에 제대, 한때 버려지다시피 한 김대의는 이날 정확하고 날렵한 볼 배급으로 김현준의 슛 감각을 살리며 후반 막판 대 역전을 부추긴 것이다.
정재근과 표필상에 지나치게 의존하던 SBS는 이날 외곽 슛의 부조로 결국 11점차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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