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 6­물가 5%대 전망/경상적자 32억불로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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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총통화 14∼17%가 적정… 금리자유화 필요/KDI 보고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우리 경제가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6%대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관계기사 6면>
경상수지는 무역수지가 거의 균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역외 및 이전수지 적자가 소폭 늘어남에도 올해보다 개선된 32억달러 수준의 적자가 예상됐으며 소비자물가는 내수와 임금의 안정으로 연간 5%대로 올 하반기와 비슷한 안정적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24일 발표한 「93년 경제전망과 향후의 경제운용방향」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4·4분기에 현 경기순환의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낮은 실업률,높은 임금상승률 등을 감안할때 안정기조가 완전히 정착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내년에도 현재의 안정기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KDI는 특히 내년초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개혁적 조치들이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도 안정성장기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과거 70년대의 높은 인플레를 치유하기 위해 79∼82년에 이르는 4년간 안정화노력이 필요했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내년도 총통화공급목표는 장단기적 목표를 고려할때 14∼17% 수준이 적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설비투자의 효율화와 금리정책의 활성화를 위해 금리자유화가 필요하며 현재의 경기 및 물가안정 추이를 감안할 때 내년에 금리자유화가 단행되더라도 현재의 실세금리 하향추세는 대체로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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