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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창구 사상최대 눈치작전/예상수험생 48%가 오늘 원서접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낮은경쟁률 찾아 “기웃기웃”/즉석에서 지원학과 결정하거나 고쳐
전기대 원서접수 마감일인 27일 각 대학의 접수창구에는 그동안 접수를 미뤄온 30여만명의 수험생들이 몰려 사상 유례없는 눈치작전으로 대혼잡을 빚었다.
오후들면서 각 대학 접수창구 앞은 수험생·학부모들이 다른 대학으로 황급히 떠나거나 수시로 발표되는 원수접수 상황을 지켜보다 미달 또는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찾아 즉석에서 지원학과를 결정하거나 정정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교육부 집계 결과 마감 하루전인 26일까지 지난해보다 3만6천여명이 적은 33만5천9백여명이 원서를 내 전체 예상 수험생 64만여명의 52%로 마감일 하룻동안 나머지 48%(지난해 42%)가 창구로 몰린 셈이다.
이번 입시는 현행 입시제도론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유례없는 하향안전지원 추세를 보여 소신지원자가 대부분인 서울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상위권·중상위권 대학에서 원서접수율이 저조한 반면 중하위권 대학·지방 군소대학에는 지원자들이 대거 집중됐다.
또 중상위권 대학중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은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낮았던 대학은 지원자가 몰리는 경향을 보여 눈치작전이 치열함을 보여줬다.
지방 주요 국립대와 이화여대·숙명여대 등 주요 여자대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신중한 지원 양상이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서울대(정원 4천9백5명)는 8천8백60명이 지원,1.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1백18개 모집단위중 4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원을 넘었다. 과별로는 법대 3.5대 1,의예과 2.3대 1,정치학과 2.5대 1 등이다. 경쟁률 최고학과는 음대 성악과(남)로 4.9대 1.
연세대도 1.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고려대(1.3대 1),서강대(1.2대 1),성균관대·한국외국어대 등은 1대 1을 약간 넘은 수준이다.
경희대·중앙대 등은 4대 1내외,동국대·단국대 등은 2대 1을 조금 넘었다. 일부 소규모 또는 지방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치솟기 시작해 한양대 15.6대 1,서경대 9.4대 1,대진대 11대 1,세종대 5.8대 1,강릉대 6.6대 1 등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연기기술전공의 경우 10명 모집에 2백50명이 지원해 30.3대 1,한양대 문헌정보학과의 경우 20명 모집에 6백50명이 지원,32.5대 1로 경쟁률이 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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