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후보 비방프로/유선TV 방송해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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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의정부=전익진기자】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25일 TV유선방송을 통해 민주당 김대중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프로를 방송한 동두천 유선방송사 사장 박용한씨(48·동두천시 우연2동)의 부인 김금순씨(44)를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조사중이다.
김씨는 2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유선녹화방송을 내보내면서 지난 89년 6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전평민당 서경원의원 사건과 관련,당시 MBC가 보도했던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김대중총재가 공작금 1만달러를 받았다는 내용의 뉴스를 2분간 방송해 특정후보를 비방한 혐의를 받고있다.
민주당 동두천­양주지구당(위원장 김형광)측은 『유선방송사 사장 박씨가 민자당 당원이며 문제의 비디오테이프가 정교하게 편집된 점으로 보아 배후가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방송된 테이프 원본을 압수하고 방송을 본뒤 신고한 시민 우모씨 등 7명을 소환,진술을 들었다. 김씨가 운영하는 유선방송에는 동두천시내 3천여가구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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