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4.6㎞ 세계 최장 육상 터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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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스위스 알프스산맥을 관통하는 길이 34.6㎞ 짜리 열차 터널이 15일 개통됐다. 베른주 프루티겐과 남부 발레주의 라론을 잇는 이 터널은 육상터널로는 세계 최장이다. 8년이 걸린 공사에는 총 43억 스위스프랑(약 3조2000억원)이 들어갔다. 터널에는 133대의 폐쇄회로 TV 카메라와 3200개의 화재 발생 통보장치, 437대의 전화가 설치됐다. 시험운행을 거쳐 본격 가동되는 12월부터는 매일 72편의 화물열차와 42편의 여객열차가 최고 시속 250㎞로 터널을 달리게 된다. 유럽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스위스는 독일과 이탈리아.프랑스.오스트리아를 오가는 화물트럭이 내뿜는 대기 오염물질과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에 시달려왔다. 이를 줄이기 위해 스위스는 1986년 알프스산맥 관통철도 건설계획을 발표했고, 92년 국민투표를 거쳐 99년 7월 착공했다.

[프루티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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