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호텔은 'LG전자 물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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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중동의 관광 중심도시인 두바이에서 호텔.공항.쇼핑몰에 LCD TV를 잇따라 납품했다.

LG전자는 10월 문을 여는 두바이의 5성 급 호텔인 '바바리아'에 LCD TV 등 가전제품 1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이 호텔 2700개 객실에 32~42인치 LCD TV 5000대와 DVD플레이어 및 양문형 냉장고 각각 2500대를 설치하게 된다. 김기완 LG전자 부사장(중동아프리카지역 대표)은 "지난해 세계 최고의 7성 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에 800대의 LCD TV를 공급하는 등 두바이의 5성 급 이상 고급호텔 37개 가운데 23곳에 우리 제품이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호텔 외에도 두바이 공항, 에미레이트 쇼핑몰 등에 올해 1분기에만 4000대의 LCD TV를 납품했다. 두바이는 1996년부터 해마다 여름.겨울 두 차례 쇼핑 행사를 여는 중동의 대표적인 소비도시다. 지난해 6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2015년까지 매년 150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호텔과 쇼핑센터, 테마파크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전자업체들이 호텔 같은 시설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고급 이미지도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CNN과 제휴를 맺고 뉴욕.시카고.워싱턴 등 미국 38개 공항에 LCD TV 1000대를 설치해 뉴스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뮌헨과 체코 프라하, 브라질의 상파울루 공항과 러시아 모스크바 리츠칼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랜드호텔유럽 등에도 TV를 판매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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