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의 최대주주 겸 회장은 김익래씨다. 장흥순 전 터보테크 회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등과 함께 국내 벤처 1세대를 이끌어 왔다. 김 회장은 큐닉스컴퓨터에서 사업본부장으로 일하다 1986년 다우기술을 창업했다.
다우기술이 증권가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올 3월부터다. 1년여 동안 6000원 안팎을 맴돌던 주가는 자회사 지분과 보유 부동산의 개발 가치가 부각되면서 3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으며, 한 달여만인 5월9일 1만원대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미국 세일즈포스닷컴과 손잡고 온라인 소프트웨어 제공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또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미국의 관련업계 1위 업체이며, 다우기술은 앞으로 3년간 이 회사의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기로 계약했다. 다우기술은 지난 15일에도 전날보다 8.88% 급등한 1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우기술은 조만간 법률상 지주회사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자회사인 키움증권이 지난달 25일 유상증가를 발표했는데, 다우기술이 증자에 참여할 경우 계열사 지분이 전체 자산의 45%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이 반드시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 자회사의 사업전망이 밝아야 지주회사 주가의 중장기적인 주가상승으로 연결된다.
우리투자증권 이훈 연구위원은 "키움증권과 한신평정보 같은 핵심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이 다우기술의 순자산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 혹은 키움증권 지분 매각, 둘 다 다우기술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만6300원.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