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 어떻게 운영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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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세계적인 청년단체인 JC(Junior Chamber)는 1915년 미국 미추리 주 세인트루이스시의 은행원이었던 헨리 기센 비어가 길가에서 놀던 소녀가 차에 치이는 참변을 목격한데서 비롯됐다.
그는 사고재발을 막기 위해 32명의 젊은이들로「진보적 청년시민」연합이라는 단체를 결성, 시청 등을 찾아다니며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젊은이들의 적극적이고 지도적인 역항을 인식, 오늘날의 JC로 발전시켰다.
현재는 세계 90개 회원국에 1만개의 지회(롬 : LOM)와 50만 명의 회원을 자랑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민간단체로 성장했고 미국 코랄케이블즈 시에 국제본부(JCI)가 있으며 인증·국적·신앙·성별·직업에 관계없이 20∼40세의 젊은이들끼리 활발한 교류를 한다.
한국의 경우 51년 출발해 현재 15개 지구 3백59개 롬에 2만7천명의 회원으로 미국·일본· 인도에 이어 세계4위의 규모에 이르고 있다.
1개 롬에는 평균80명의 정규회원과 회원부인회, 40세가 넘은 선배들로 구성되는 특우 회가 있고 회장단·임원 단·사업별 분과위원회·사무국 등이 조직돼 있다. 시·도별로 이같은 롬을 관장하는 지구 회가 있으며 중앙 회에는 회장단, 이사회, 자문·인사·선거관리 등 10개 위원회, 10개 실과 그 밑의 과로 구성돼 있고 중앙회 소속 회원만도 1백19명, 사무국 상근 직원도 30명에 달한다.
회원들의 훈련제도가 철저한 것이 특징인데 1박2일의 신입회원 연수, 연1회의 기초연수, 3
년에 한번씩의 직급별 연수, 1년에 2∼3회씩의 세미나가 있고 회의진행법·연설기법·보고서 등 각종 서류작성기법, 예절·의전교육까지 실시한다. 운영 경비는 전적으로 회원들의 회비 등으로 조달되는데 중앙회의 경우 연간활동비가 예산 60억 원과 간부들의 각종 기부금· 지원 금 등을 포함해 2백억 원에 이른다.
현재 신입회원에서 시작해 중앙 회장에 출마하기까지 평균1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현재 JC가 벌이고 있는 주요사업으로는 불우 청소년·노인·장애인지원 외에「사랑의 삼각 끈 운동」「남의 말 좋게 합시다」운동, 분리쓰레기통 및 신문수거 봉투 보급사업,「이웃과 대화합시다」운동, 쌀 소비 권장 운동 등 이 있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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