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미군포로 수백명 소 압송… 전사처리/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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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연합】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대통령 당시 미국정부는 한국전에서 포로로 잡힌 미군중 수백명이 만주를 거쳐 구소련으로 압송당한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을 전사자로 처리했다고 워싱턴타임스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이젠하워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이었던 필립 코소 퇴역중령(77)의 말을 인용,미국은 판문점 정전협상에서도 이들의 운명을 집요하게 추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소는 휴전후 포로교환이 끝남에 따라 미국은 수백명의 포로가 귀환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당황했으나 생존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소련이 포로억류사실을 부인해 55년 전사자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금년초 미국을 방문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한국전에서 포로로 잡힌 수십명의 미군조종사들이 소련에 억류당했음을 보여주는 문서를 발견했다고 말했으나 양국정부의 조사에도 불구,구체적 증거가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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