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동탄가니? 나는 남양주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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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청약열기 역시 뜨겁다. 교통 뿐 아니라 교육, 주거 등에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 정부가 신도시로 발표한 동탄지역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저렴한 분양가 및 발전 가능성, 접근성에서 다른 신도시보다 우월한 입지여건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의 이영호 팀장은 "직장이 서울 강남에 있는 경우 동탄에서 오고가는 것보다는 남양주가 훨씬 더 가깝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이제는 부동산 수요에 대해 과거처럼 투자자와 실수요자를 구분하기 힘들게 됐다”며 “멀리 내다보면 실제 거주하면서 집값상승도 기대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교통, 얼마나 좋아지나=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경춘선 복선전철, 그리고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등 교통여건이 획기岵막?개선되는 것은 남양주의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는 지난 2004년 8월 착공해 예정보다 빠른 내년 말 조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일산, 파주, 동두천, 수동, 화도, 양평 등 수도권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는 남양주 화도에서 양평을 잇는 구간이 가장 먼저 건설된다.

경춘복선전철도 2009년 개통 예정이다.

이밖에 도로 11개 이상의 노선을 확장하거나 신설하고, 철도(별내선) 및 역사, 간선급행버스(BRT)노선 등이 새로 생긴다.

특히 별내지구의 경우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가 지구내를 관통하고 있으며, 경춘선 별내역사가 신설되고 별내역에는 종합환승센터를 설치해 지하철 8호선과 연결하게 된다.

◇진접, 별내 등 개발 본격화=한국토지공사는 남양주에서 총 4곳의 택지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리, 덕송리, 화접리, 퇴계원리 일대의 별내지구다. 정부의 11·15대책에 따라 총 2만4064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당초계획보다 4000여가구를 더 수용하게 된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1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별내지구는 공공청사, 공원, 학교, 커뮤니티센터와 같은 주민편의시설 등을 선형으로 집적시켜 상호 연계 운영되도록 설계한 ‘커뮤니티 코리도’를 최초로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주민들의 사회적 혼합을 유도하고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연평·금곡리 및 오남읍 양지리 일대의 진접지구는 1만2056가구 규모로 개발되고 있으며 내년말 준공예정이다.

남양주시 호평동, 평내동 일대의 호평지구는 이미 지난 2005년 1단계 사업을 준공했으며, 내년에는 2단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분양도 이미 ‘봇물’=이미 분양한 아파트들도 초기계약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e-편한세상’ 아파트 1302가구의 초기 계약률이 평균 90%를 넘어섰다. 지난 달 분양한 남양주 진접읍 부평리의 동부 센트레빌과 화도읍 마석우리 신도브래뉴도 대부분 계약이 끝났다.

하반기에는 GS건설에서 9월께 1441가구의 대형 ‘자이’ 아파트단지를 화도읍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자판 건설부문은 이달 말께 창현리에서 380가구를 선보인다. 풍림산업도 비슷한 시기에 600~7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대표는 “남양주는 택지개발지구로 집중개발되며, 분양가가 평당 800만원선으로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다”며 “집값이 안정되는 속에서 저렴한 곳을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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