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다케시타파 분규심화/의총 오부치회장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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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자와측선 “새 정치모임”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 자민당 최대파벌인 다케시타(죽하)파는 28일 파벌의원총회를 열고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전 간사장의 회장 취임을 정식 결정했다.
그러나 하타 쓰토무(우전자) 대장상을 회장으로 밀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진영은 『신임 회장결정에 절차장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오부치 게이조를 회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자와진영은 오부치회장체제에 반대하는 세력을 결집,「개혁포럼 21」이라는 정책집단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다케시타파는 사실상 분열상태에 빠졌으나 양진영중 어느 한쪽이 당장 파벌을 깨고 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부치 신임회장진영은 28일 의원총회를 끝으로 회장취임 절차는 모두 마쳤다고 보고 오자와진영에서 부회장·사무총장을 선출할 생각이나,오자와진영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케시다파의 이같은 분열은 30일 개막되는 임시국회 폐회후 단행될 내각개편에 영향을 미쳐 다케시타파가 지금까지 지켜온 내각 요직을 상당수 상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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