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촌대상 956명에 수용능력은 460명-태릉선수촌 숙소부족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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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93년 여름·겨울 유니버시아드와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대표선수들의 겨울 훈련을 앞두고 오는 11월2일 대표선수들을 방아들일 태릉선수촌(촌장 김성집 대한체육회부회장) 이 숙소부족으로 큰 곤란을 겪고있다.
이번 겨울동안 선수촌 주관의 합숙훈련을 받을 선수단은 빙상 등 겨울철 4개 종목과 히로시마아시안게임 32개 종목 등 36개 종목에 걸쳐 9백56명(임원포함)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선수단의 4백여명은 물론 최대규모였던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때의 9백56명보다도 34명이 더 많은 사상 최대규모다.
이같이 대표선수단이 팽창한 것은 오는 86년 벌어질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이 지난 86년 서울과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때의 25개 종목보다 무려 7개 종목이 많은 32개 종목으로 늘어났기 때문. 또 93년에는 제1회 동아시아경기대회(중국 상해) 및 여름·겨울 유니버시아드가 열리고 94년에는 릴리하머 겨울올림픽 및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이 잇따라 열리게돼 그만큼 입초 구상이 늘어난 것이라고 선수촌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촌은 이들이 한꺼번에 입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우선 태릉선수촌에는 수용 최대한계인 4백60여명을 시차를 두고 받아들이고, 나머지 1백50여명은 진해의 제2선수촌으로 분산해 입촌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나머지 3백여명의선수단은 가급적 촌외훈련 및 팀별 자체훈련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을 세원 놓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 장기시리즈가 펼쳐지는 농구· 배구·핸드볼의 대표선수들은 경기가 모두 끝나는 내년 2∼3월쯤에 입촌시킬 계획이다. 또 선수촌과 기흥을 들락거리던 탁구는 기흥에서만 훈련에 임하고, 리듬체조는 합동훈련, 육상장거리 및 피겨·골프는 소속팀 훈련, 그리고 히로시마의 정식 종목이 된 여자축구와 소프트볼 및 우슈·세팍타크로·근대 5종· 바이애슬론· 승마·볼림·하키 등 13개 종목은 촌외훈련으로 대체시킬 예정이다.
한편 태릉선수촌은 내년상반기부터 영광의 집 (여자숙소)·전진관·의무실·게스트하우스 등 노후된 일부숙소의 신축공사를 위해 현 건물들을 허물 계획이어서 또 다른 숙소난이 닥쳐올 전망이다.

<◇겨울훈련 종목>
▲태릉선순촌(16종목)=레슬링 복싱 유도 역도 배드민턴 테니스 양궁 사격 육상 수영 펜싱 체조 태권도 정구 빙상(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진해선수촌(6종목)=축구(남자) 야구 사이클 커누 조정 육상 ▲촌외훈련 (13종목)·탁구 다이빙 하키 요트 승마 볼링 근대5종 소프트볼 세팍타크로 우슈 축구(여자) 스키 바이애슬론 ▲합동훈련=리듬체조 ▲소속훈련(3종목)=골프 피겨 육상(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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