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UCC 발굴 기대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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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한국인터넷진흥원 송관호(사진) 원장은 요즘 부쩍 바빠졌다. 정부가 올해 처음 여는 '제1회 대한민국 사용자 제작 콘텐트(UCC) 대전'을 책임지고 있어서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송 원장은 "UCC는 세계적으로 디지털 콘텐트 세상의 돌풍이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UCC 대전은 이런 돌풍을 건전한 생활문화로 바꾸기 위한 정부 공식 행사"라고 소개했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의 UCC를 찾는 'UCC 공모전'에 거는 기대가 크단다. 공모 기간(5월 14일~6월 11일)이 짧은데도 행사 홈페이지(koreauccfest.kr)에 신청이 몰리고 있다. 송 원장은 "공익.창의.비전 등 세 가지 주제로 UCC 공모를 받는데, 3주 만에 150여 건이 들어왔다"며 "접수가 점점 늘어나 마감일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UCC 대전의 흥행을 위해 11일엔 연예인 1명과 UCC 스타 1명을 홍보대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송 원장은 "이순재씨 등 연예인들을 접촉하고 있고, 장성민씨 등 UCC 스타 3명을 홈페이지에 올려 네티즌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UCC 대전 행사 당일엔 'UCC 이용자 가이드라인 선포식'도 한다. 송 원장은 "올 들어 포털 등에서 음란 UCC나 악성 댓글, 무책임한 루머 등이 여과 없이 유통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네티즌의 자정 노력과 함께 정부가 건전한 UCC 문화를 앞장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UCC 문화 형성기라 지금이 바로 건전한 UCC 문화규범을 만들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건전한 UCC 문화의 핵심은 자신이 만들거나 유통하는 UCC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UCC 대전은 해마다 열릴 예정이다. 송 원장은 "올해 UCC 대전을 제1회 대회로 명시했다"며 "애초 이름을 '2007년 대한민국 UCC 대전'으로 달려고 했지만 '1회'를 붙인 이유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건전한 UCC 문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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