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실황 LD(레이저디스크) 국내 첫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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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공연 실황을 담은 레이저디스크가 12월께 국내 제작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삼성전자 광소프트사업팀은 삼성전자 주최로 18일 오후5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애창 가곡의 밤」실황을 최신형 베타캄 카메라에 영상을 담고 오디오는 디지틀 녹음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녹화제작, 『영상가곡집』으로 내놓는다.
4장으로 이루어지는 이『영상가곡집』은 『목련화』『수선화』『그대 있음에』『그리운 금강산』등 한국 가곡 60곡을 담게 되는데 1차로 30곡을 담은 LD 두 장어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광소프트사업팀은 올해 초 하드웨어 생산에 부응한 소프트웨어 제작을 도모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나이세스」라는 상표를 개발, 『영상가곡집』『성가곡집』기획에 나섰다.
테너 엄정행·신영조·박성원, 바리톤 김성길, 소프라노 이규도·곽신형·이명순. 메조소프라노 백남옥씨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로 출연진을 구성하고 지난 7월부터 제작에 착수. 제주도·설악산 등지에서 야외촬영을 해왔다.「나이세스」탄생 축하성격을 함께 띠고 있는「애창 가곡의 밤」공연은 레이저디스크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성악가 8명이 출연, 서울시립교향악단(지휘 정재동) 협연으로 『청산에 살리라』『농부가』『동심초』등 30곡을 부르게 된다.
삼성전자측은 『영상가곡집』과 함께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성가곡집』도 네장의 LD로 만들어 총60곡을 담을 예정이다.
이 음반들은 콤팩트디스크·레이저디스크 2종으로 만들어져 보급되는데 제작비만도약 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디스크나 콤팩트디스크 등은 첨단 미디어로 특히 음질·화질이 뛰어나고 조작에도 앞선 차세대 미디어』라 실명하고『이를 클래식과 접목시켜 보급하자는 것이 기본 의도』라고 말했다.
15곡이 실린 레이저디스크 한장의 소비자 가격은 4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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