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초여름 와인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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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대규모 와인 할인 행사가 잇따라 열려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와인 전문 사이트인 '와인21닷컴'이 주관하는 '2007 서울 와인 벼룩시장'이 8~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것. 50여 와인 관련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와인을 시중가의 10~50%에 팔고, 와인 글라스나 와인 냉장고 같은 소품도 할인 판매한다. 2000원짜리 제품에서부터 1200만원짜리 '샤토 무통 로칠드 제로보암 2000년산'(5L)까지 등장한다. 라벨이나 코르크 마개 등에 흠집이 생겨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건이 주로 나오지만, 맛과 품질 면에서 큰 지장이 없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단 일부 와인은 창고에서 온도나 습도 조절 없이 장기간 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시중가 3만원 미만의 와인이 시판된 지 5년 이상 됐다면 일단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치즈.캐비아.달팽이 요리 등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을 시식하고 싸게 구매하는 기회도 있다. 토요일(9일)엔 와인 초보자를 위한 강좌도 마련된다. 행사장 입장료는 1만원. 이 입장권은 현장에서 1만원 전액 와인 구매 상품권으로 쓸 수 있다.

와인 유통업체 와인나라도 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이탈리아 와인대전을 연다. 토스카나.피에몬테 등 이탈리아 15개 주에서 생산된 1000여 가지 와인을 최대 42% 할인 판매한다. 지역별 특별 판매기간에 구입할 경우 5%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이탈리아 3대 와인 중 하나인 '바롤로'를 비롯해 연간 6000병만 한정 생산하는 '아비뇨네지 친퀀타 에 친퀀타' 등 다양한 와인을 1만~3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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