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가 쓰던 피아노, 친필 악보 서울서 첫 '해외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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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가 직접 쓰던 악기와 물품이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박물관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인 지난해 열었던 전시회 '비바 모차르트'(중앙일보.잘츠부르크 박물관 공동 주최)를 21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전시가 해외에서 열리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에서 음악가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현지에서 6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았던 이 전시는 모차르트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그의 전 생애를 한눈에 보여주는 물품 267점을 모았다. 고용주였던 잘츠부르크 대주교 앞에서 즉석 연주를 할 때 사용하던 피아노(사진(下))를 비롯해 모차르트의 출생을 알리기 위해 그의 아버지가 쓴 편지, 5세에 쓴 생애 첫 작품(KV 1)의 친필 악보(사진(上)), 바이올린 등이다. 특히 모차르트의 피아노는 건반의 검은색과 흰색이 현대 피아노와 반대다. 17세기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악기 제작자 크리스티앙 바우먼이 만든 것이다. 후대 예술가들이 모차르트에게 헌정한 악보와 책들도 볼 수 있다.

이번 한국 전시를 주관하는 전시기획사 G. F의 권오성 고문은 "잘츠부르크 박물관이 그대로 한국에 오는 셈"이라며 "오스트리아로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모차르트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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