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 떨어진다/기업 자금수요 줄어/장·단기 모두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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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넉넉한 시중 자금사정에 따라 콜금리·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리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4·4분기에도 통화는 작년 대비 18.5%의 증가율을 지키더라도 여유있게 공급될 예상인데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자금수요가 줄어들어 실세금리의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자사간 콜금리(1일물)는 1일 전날보다 0.5%포인트 낮아진 연14.5%로 거래됐다. DC유통수익률도 연16.4%로 최근 이틀사이 0.4%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기관 사이의 거액환매체(RP·1개월물) 금리도 16.2%로 0.5%포인트 낮아졌으며,2일에도 이같은 단기금리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채권시장에서도 2일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15%까지 낮아져 회사채 수익률은 최근 3일 사이 0.55%포인트 떨어짐으로써 연중 최저치(7월말 연14.8%)에 바싹 다가섰다.
금융계는 은행의 당좌대출 금리하락,단자사의 금리인하 등으로 시중에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데다 4·4분기에도 자금공급의 여유가 커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던 단자금리의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장기금리인 회사채 수익률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실세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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