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천여가구 또 침수/바다수위 1.5m 높아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해안로주변 5개동 피해/매년 10여차례 시달려… 대책 시급
【목포】 28일 오후 3시쯤부터 목포앞바다 수위가 평상시보다 1.5m 높은 5m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바닷물이 하수구를 통해 역류하거나 둑을 타고 밀려들어와 영해·만호동 등 해안로주변의 1천4백여가구가 3시간여동안 침수됐다.
또 목포항에서 대반동쪽으로 해안도로 5㎞가 바닷물에 완전히 잠기면서 시내버스를 비롯한 모든 차량이 3시간여동안 통제돼 큰 혼란을 겪었다.
바닷물이 들어오자 침수지역 주민들은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침수를 막거나 일부 가전제품·생활용품을 옥상 등으로 옮겼으며 일부 지역은 방안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큰 피해를 보았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80년 영산강 하구둑 준공이후 수위가 평균 0.5m이상 상승한데다 중구(음력 9월9일) 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포지방엔 매년 10여차례씩 만조에 의한 해수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