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있는곳에 과세는 당연 |목사 납세 찬반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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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중앙일보 16일자 「납세싸고 목사들 찬반격론」제하의 기사를 읽고 크리스천으로서 생각하는 바가 많았다.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에 대해서 갖는 부정적 시각은 대체로 「이중인격자」라는 것이다. 교회안에서의 언행은 어떨지 몰라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는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기독교인들의 행동이 어떠했든 비기독교인들, 심지어 가톨릭 신자들까지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게 된데 대해 기독교인들 모두가 심각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목사들의 납세 찬반토론도 그린 시각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소득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
헌금자체야 세금이 있을수 없다. 따라서 교인들의 헌금에 대해서는 세무당국에서도 전액 손비로 인정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 헌금이 월급의 형식으로 지급되어 개인소득이 되었을 때 소득세를 내는 것은 당연한 얘기가 아닌가. 목사도 개인적으로 부동산을 샀을 땐 등기세·취득세를 내었을 것이고 그들이 지출한 냉장고 값에도 간접세가 포함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유독 소득세만 낼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아니할 수 없다.
고만봉<강원도원주군호저면만종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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