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계속 주둔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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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미 김대중대표,미 국무·국방차관 연쇄접촉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명예박사학위를 받기위해 미국방문에 나선 김대중민주당대표는 17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아널드 캔터 국무차관,폴 월포위츠국방차관을 잇따라 만나 『한반도에서 미군이 상당기간 주둔,군사균형을 주도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경제적으로도 미국의 존재가 일본의 아시아 단독지배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미결속,한·미·일 협조,남북한과 주변 4강의 6자협력 등 3중 안보를 통해 한반도세력균형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한뒤 통상문제에 언급,『쌀시장개방문제는 한국사회에 큰 타격을 주고 한미관계가 악화된다』고 말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박지원의원은 캔터차관이 『북한도 미군이 한국통일후에도 계속 주둔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태도변화를 미국에 표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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