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 ″년말〃, 전문가 ″94년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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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 집 마련의 적기는 언제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부동산업계에서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까지가, 관련 전문가들은 94년 초가 적기라고 진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주택정보」사가 8월중 서울·수도권·전국주요도시 1백80곳의 부동산중개업소와 건설부·국토개발연구원·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등 전문가 15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향후 부동산경기전망과 내 집 마련 적기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진단한 것이다.
◇중개업소 분석=91년5월과 비교한 아파트 가격 하락 폭에 대해 전체응답자의 40%가 30%이상 떨어졌다고 보고있었으며 ▲35%가 20%하락 ▲18%가 10%하락했다고 대답했고 7%는 40%이상 내렸다고 분석했다.
향후 아파트시세 전망에 대해서는 42%가 예측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하고있는 반면 33%는 대선을 계기로 회복한다고 답했으며 23%는 정부의 투기억제정책과 신도시공급등으로 93년 말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68%가 내 집 마련의 적기를 올해 말로 보고있으며 12%가 93년초, 8%가 93년 말이 될 것으로 전망.
이는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현재시세가 바닥 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신도시당첨자는 반드시 입주토록 되어 있어 상당수의 중고매물이 연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중개업자들은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이 대선을 계기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그 이후에는 사실상 불투명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분석=현재의 부동산시세가 아직 내림세라고 보는 사람이 11명으로 밑바닥까지 왔다고 생각하는 4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 값 하락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 93년 말 까지가 8명, 93년 중순까지가 4명, 94년까지가 2명 등이었다.
이는 신도시 공급물량이 아직 남아있고 매년 50만가구 정도의 신규 아파트가 계속 공급 되는 데다 당분간 불경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집 값이 93년 말쯤에는 바닥 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이 시세가 이어지는 94년 초가 내 집 마련의 적기 일 것으로 진단했다.
부동산경기에 대해서는 서서히 활성화 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건전한 투자가 점차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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