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처음 부분 간이식 수술 13개월 남아 건강하게 퇴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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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7월11일 국내 최초로 생체부분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홍석윤군(13개월)이 수술 53일만인 2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중앙일보 7월12일자23면·15일자10면 보도). 이 수술을 시행했던 서울대 김수태교수는 『홍군이 수술 후 한두차례 열이 올라가는 등의 거부반응을 보였으나 그 외는 아무런 합병증이 없었다』며 『현재는 매우 건강해 정상아와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군은 수술직전 선천성담도 폐쇄에 의한 간경화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으나 뇌사에 빠진중국 교포 최모씨(여)의 간 일부를 이식받아 새로운 생명을 찾게됐다. 홍군 수술의 성공은 뇌사가 인정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가족간의 부분간이식으로 생명을 건질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에는 홍군과 같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가 6∼7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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