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뇨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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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문>
31세의 남자회사원이다. 보통 1∼2시간마다 한번씩, 하루에 10번 이상 소변을 본다.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인데다 땀도 남들보다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기는 하지만 소변을 조금씩 너무 자주보는 편이다.
특히 급하지 않아도 소변을 보거나 화장실에 갈 때마다 반드시 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다. 주위사람들이 당뇨병등 질환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는데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인지.

<답>
정상성인은1∼1.5L의 소변을 하루 4∼6회 정도 나눠 본다. 그러나 질환으로 인한 다뇨의 경우는 대부분 본인은 물론 주위사람들까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소변 량이 10L를 넘는다.
따라서 질문자의 경우 소변보는 횟수는 많으나 한번에 보는 소변 량이 적다는 얘기로 보아 단지 스트레스로 인한 습관적이고 심리적인 배뇨형태이거나 요로 감염으로 생각된다.
소변의 형태가 비정상적일 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은 당뇨병과 요붕증·신장 성 요붕증·요로 감염·생리적 현상 등이 있다. 이중 생리적인 현상은 스트레스를 계속 받아 습관적으로 자주 소변을 보는 경우와 운동을 하거나 더운 여름철에 물이나 음료수를 많이 마셔 일시적으로 다뇨가 되는 경우다.
당뇨병은 다음과 다뇨가 주 증상으로 소변에 당이 많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요도·방광·전립선 등에 염증이 생기는 요로 감염은 방광에 자극을 주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다뇨는 아니고 단지자주 보게되는 경우다. 그러나 극히 드문 경우지만 뇌하수체와 사구체의 기능이상으로 나타나는 요붕증과 신장 성 요붕증은 하루10L도 훨씬 넘는 소변 량을 보이면서 노폐물이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뇨가 아닌데 심리적으로 소변을 많이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는 요로 감염과 스트레스로 압축되는데 소변검사에도 세균이 검출되지 않는 등 정상의 판정이 나오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인 것이다.
요로 감염은 항생제를 투여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고 스트레스는 휴식과 안정이 최선이다. 그러나 당뇨병과 요붕증, 신장 성 요붕증은 우선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하며 탈수를 막기 위해 소변 량을 줄이는 이뇨 억제제 투여와 수분 섭취가 동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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