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개성~평양 통신망 연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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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은 20일 경제 협력과 직교역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서울~개성~평양을 잇는 통신망을 건설키로 했다.

남북은 17일부터 나흘간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남북경제협력제도실무협의회 4차 회의와 청산결제 실무협의.원산지 확인 실무협의를 잇따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청산결제, 원산지 확인, 개성공단 내 각종 연락사무소의 연락체계가 유선 직통 체제를 갖추게 됐다. 남북은 또 2005년부터 남북 간 청산결제를 본격 실시키로 하고, 내년 2분기부터 시범적으로 1천만~3천만달러 범위 내에서 청산결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쌍방이 발급한 원산지 증명서에 발급번호.날짜.상품명.수량.운송수단 등을 담아 주 또는 월 단위로 상호 통보키로 했다.

그러나 남북은 개성공단과 금강산지역에서 활동하는 남측 인원의 신변보장을 위한 통행합의서와 관련해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다시 논의키로 했다.

남측은 북측 지역에서 남측 인사에 대한 법적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른 시일 안에 남측이 신병을 인도받아 남측 법을 적용하겠다고 주장했으며, 북측은 이에 대해 주권 문제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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