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선경 선정/94년 1월부터 서비스/정부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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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무선호출 사업체 10곳도 확정/후유증 우려 당·정간 갈등
94년 1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제2이동통신사업 허가권중 정·재계는 물론 일반에까지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이동전화 사업부문은 드디어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으로 최종 낙착됐다.<관계기사 2,3,4,7면>
또 무선호출 사업은 ▲수도권(서울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 ▲부산 경남권(부일이동통신) ▲대구 경북권(세림이동통신) ▲광주 전남권(광주이동통신) 등 지역별로 총 10개업체가 최종 선정됐다.<도표참조>
송언종체신부장관은 지난 7월30일 1차심사를 통과한 선경(대한텔레콤),코오롱(제2이동통신),포철(신세기이동통신)이 제출한 최종사업 허가신청서를 8월3∼19일 정밀심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체신부 14층 중회의실에서 실시된 이날 결과발표중 이동전화 부문에서 선경은 1만점 만점중 총8천3백88점을 얻어 포철의 7천4백96점,코오롱의 7천99점을 큰 점수차로 제치고 최종결정 됐다.
선경 컨소시엄 참여회사(16)개는 다음과 같다.
◇외국기업=미국 GTE·영국 보다폰·홍콩 허치슨
◇국내기업=유공·한전·대한교육보험·한국컴퓨터·남성·신도리코·대륭정밀·부산투자금융·흥창물산·나우정밀·내외반도체·경인전자·성미전자.
한편 노대우대통령이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영삼민자당대표의 거듭된 요청을 묵살,정부가 20일 예정대로 선정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양자간 갈등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주례회동을 가질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강행불가피성을 설명할 방침인데 반해 김 대표는 그에 대한 자신의 반대입장을 보다 분명히 개진할 태세여서 양자간의 갈등조정이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 내에는 정부방침을 수용할 경우 의혹이 김 대표에게로 옮겨져 대선에서 엄청난 타격을 받게된다는 점을 들어 정부성토에 나서야 한다는 등 강경론도 많아 경우에 따라선 심각한 당정내분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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